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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것(Things)/애플

애플케어플러스, 꼭 필요한가?

by SD B 2021. 4. 12.

나는 왠만한 전자기기는 자가수리를 해서 쓰곤 한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왜 굳이?

라고 하지만, 그냥 그게 즐겁다.

사실 부품을 구입하는 경로가 대부분 중국(Ali... / Taobao...)이거나 미국(Auc... / Ama...)이기에

한번 구입할 때의 기회비용은 상당한 편이다.

 

내가 주로 자가수리하는 것이라고 해봐야,

핸드폰의 디스플레이 혹은 배터리일 뿐이다.

그마저도 정상적인 판매가 끝난 제품,

경험상 두세대 이후의 제품이 나와야지만

정상적인 퀄리티의 부품이 시장에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기회비용은 더더욱 클 것 이다.

 

일단 보험으로 가입하는 애플케어플러스의 가격을 한번 살펴보자

제품군

가입비(원)

자기부담금(원)

iPhone

iPhone 12 Pro, iPhone 12 Pro Max

₩269,000

화면/인클로저 손상 ₩40,000, 리퍼 ₩120,000

iPhone XR, iPhone 11, iPhone 12 mini, iPhone 12

₩199,000

iPhone SE(2세대)

₩109,000

iPad

iPad Pro

₩149,000

리퍼 ₩50,000

iPad, iPad Air, iPad mini

₩89,000

Apple Pencil, Magic Keyboard

[주의사항]

리퍼 ₩30,000

Apple Watch

Apple Watch Series 3, Apple Watch SE

₩69,000

리퍼 ₩80,000

Apple Watch Series 4, Apple Watch Series 5, Apple Watch Series 6

₩109,000

Apple Watch Edition, Apple Watch Hermès

₩229,000

리퍼 ₩100,000

Mac

iMac

₩179,000

화면/인클로저 손상 ₩120,000, 그 외 기타 손상 ₩370,000

Mac Pro

₩349,000

15형 MacBook Pro, 16형 MacBook Pro

₩449,000

13형 MacBook Pro

₩289,000

MacBook, MacBook Air

₩249,000

Mac mini

₩109,000

그 외 기타 손상 ₩370,000

헤드폰[5]

AirPods, AirPods Pro, Beats 이어폰 및 헤드폰

₩45,000

리퍼 ₩40,000

AirPods Max

₩80,000

기타

Apple 디스플레이

₩619,000

화면/인클로저 손상 ₩120,000, 리퍼 ₩370,000

iPod touch

₩79,000

리퍼 ₩40,000

- 나무위키, namu.wiki/w/AppleCare%20Protection%20Plan#s-3 -

 

이것이 싸냐 비싸냐의 문제는 개개인의 판단일 것 같다.

 

모두가, 적어도 제일 많이 소비하게 되는 아이폰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아이폰12 (일반모델로 하자)의 경우에는

기기의 구매비용은 최소 109만원이다.

- 애플 공식사이트, https://www.apple.com/kr/shop/buy-iphone/iphone-12/6.1형-디스플레이-128gb-화이트?afid=p238s-dc_mtid_18707vxu38484_pcrid_474796838053_pgrid_109156638662_&cid=aos-kr-kwgo-pla-iphone--slid---product-MGJC3-

 

애플케어플러스의 가입 비용이 26.9만원인것을 생각하면

최소 기기값의 25%를 지불해야만 한다.

게다가 이렇게 가입하더라도 리퍼비쉬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12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총 지불하게 되는 기회비용은 최소 4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2년 정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만약 내가 2년 내에 불가피하게 파손등의 이유로

리퍼비쉬를 받는다고 생각해보면

내가 2년 동안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아이폰 12의 가격인 109만원이 아니라

109만원 + 40만원 이 된다는 소리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나는 결국에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핸드폰을 구매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새 기기의 가격이 109만원인 아이폰12의 경우에

일부 파손(뒷판이든 앞판이든..)이 된다고하더라도

일부 업체에서는 그걸 다시 매입하게 된다.

왜?

돈이 되니까.

어떻게?

위에서 언급한 자가수리시 구매가능한 부품들을 이용해서

싸구려 부품으로 바꾸고 다시 중고가격으로 웃돈을 받아 재판매한다.

( 이러한 중고업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

 

그렇기 때문에 파손이 됐다 하더라도, 꼭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으로,

앞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었고,

터치는 되지만, 액정만 깨진 경우

매입가격이 30~40만원 정도 한다.

 

30~40만원에 재판매를 하고,

같은 기종을 중고로 구매한다면 재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상당량 줄어들게 된다.

새 기기를 구매하더라도, 프리미엄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60%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될 것 이다.

(애플케어플러스 없이 리퍼를 받을 때, 비용을 생각해보더라도 비슷하다)

 

 

더군다나, 대부분이 이 "보험"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불만스러운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번, 정말 어이없이 액정등이 깨져서 새로 핸드폰을 구매하거나

쌩 돈을 주고 리퍼를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큰 고민 없이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하곤 한다.

 

 

요새는 기기의 수명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많은 전자기기들은 해를 거듭할 수록

배로 빨라지는 기기의 성능에 맞추어

해 마다 새 기종의 핸드폰을 구매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요새는 평균적으로 2년 정도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 같다.

 

 

2년 정도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관점에서는,

애플케어플러스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애플케어플러스를 아이패드나 에어팟 등에 가입한다고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다보면 결국에 제일 중요해지는 것이

배터리의 성능이다.

 

배터리의 성능만 놓고 생각해보더라도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 이득이 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위에 정리해둔 표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