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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것(Things)/애플

애플케어플러스 과연 필요한가? [2023년 ver.]

by SD B 2023. 3. 20.

만들어두고 방치해둔 블로그 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애플케어플러스라는 키워드로 찾아주신다.

 

2023년 기준으로 애플케어플러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애플케어플러스가 참 많이 바뀌었다.
부가세를 받는것은 위법하다며, 부가세를 환급해주고 그만큼 가격이 내려가기도.
배터리 보증 가격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애플케어플러스 가격이 괜찮아진 느낌도.
하지만 Apple Silicon의 등장으로 배터리 효율이 극강으로 좋아진 지금의 맥북.

그리고 그동안 글쓴이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저번에는 단순히 가격대비 효율에 대해서 분석하여 글을 썼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다만 2021~2022년간 달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애플 제품이 가격이 미친듯이 뛰었다.

2020년, M1이 출시되며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던 맥미니 M1. 당시 출시가격은 교육할인 기준 기본형 59만원.
2023년, M2가 출시된 지금의 시점에도 맥미니 M1 기본형은 중고가 55~60만원에 거래된다. (롤렉스보다 나은 재테크?)

2022년, 달러의 급격한 상승으로 모든 애플제품이 10만원씩 가격이 올랐었다. 당시 맥미니 M1은 공홈 기준 85만원에 판매 됐다.
그리고, 현재 2023년. 달러가 다시 내리고 M2 맥미니가 나왔다. 맥미니 M2도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 가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길 >


2020년 이후로 애플의 제품 생태계가 참 많이 바꼈다.

예전에 글을 쓸때는 그냥 인사이트 정도를 제시하는 것에 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 다르다.

같은 맥북 M1 Pro 의 모델이라도 종류가
CPU가 8코어냐 10코어냐,
GPU에 따라 Pro냐 Max냐
SSD가 512기가부터 8테라까지

경우의 수가 이전의 그것보다 더 나뉘어버린 느낌이다.

그래도 예전엔 눈에 보이는 급이 있었다.

i5 / i7 / i9
라데온 5700이냐 5900이냐

조금 더 명확한 급나누기가 존재했다.

지금은 모든게 모호해져버린 기분이다.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하는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1. 내가 사는 전자기기가 "보험까지 들정도로" 고가인가?
- 맥북 ㅇㅇ 기본형 : 필요없다고 생각
- 맥북 ㅇㅇ CTO : 고민해봐야 할듯
- 맥북 ㅇㅇ CTO x 2 : 램과 SSD 모두 올린 제품이라면 사자.
(이미 50프로 가까이 가격이 상승함) 

예를 들어 보자.

내가 2023년 3월 기준, 현재 사용하는 맥북은
2021년형 Macbook M1 pro 10core CPU / 16core GPU / 32gb RAM / SSD 512GB
CTO가 두번 된 제품이다.
M1 pro 8core CPU -> 10 core CPU
16gb RAM -> 32gb RAM

정발 가격은 380만원.
서버 개발자를 하던 1대 주인도 애케플을 가입하지 않았다.
중고로 산 나도 애케플을 고려하지 않았다.
<210만원에 엄청 싸게 데려오긴 했지만>

왜 애케플을 고민하지 않았나?

현재 애플케어플러스의 자가 부담 비용이 문제다.
2023년 3월을 기준으로 애플은 부담 비용을 늘렸다.
통계적으로 봤을때, 고객이 일부러 애케플을 쓰려고 부시고 가지 않는다면
대부분 고장나지 않는다.

아, 항상 결함은 존재해왔다.
내가 맥에 입문한 2018년 인근으로 살펴보면,

2016~2017년식 맥북프로 Flex Cable Gate 디스플레이 연결 케이블이 마모되어 손상 됨
2016~2019년식 맥북프로
2018~2020년식 맥북에어
나비식 키보드의 문제 걸쇠가 전혀 없는 키보드 방식으로
외부 충격에 손상
(축을 바꿔주면 해결되지만 애플은 하판 교체로 대응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한 상황
2016~2020년 맥북프로 (터치바 탑재) 터치바 결함 맥북의 발열 제어 방식은 하판에서 모니터 힌지 방향으로 공기를 순환하여 발열을 제어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열이 터치바 쪽으로 몰리게 되면서 보드가 손상되어 터치바가 고장난다.
2020년식 맥북에어 M1 설탕 액정 유독 설탕액정이라고 불릴 만큼 아무것도 안해도 액정이 깨졌다는 사례가 빈번했다.
카더라에 따르면 2021년 특정월 이후 나온 맥북에어부터는 이런 문제가 개선됐다.

 

그렇다고 애플케어플러스를 꼭 들어야 하나?
상판 수리비와 하판 수리비, 배터리 가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민해봐야할것이다.
항상 돈이 문제다.

내가 1000만원짜리 소형차를 타는데 100만원 보험을 든다면 돈이 아까울거다.
내가 1억짜리 수입차를 탄다면, 300~400만원 보험을 든다고 해서 돈이 아까울까?

 

 

애플의 보험인 애플케어스의 정책을 따져보면 참 이상하다.
맥북에어 기본형(169만원)의 자기 부담 비용과
맥북프로 플옵션(889만원)의 자기 부담 비용이 같다.
굳이 차로 비교하면.. 아반떼와 제네시스의 보험시 자기부담금이 같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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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짜리 맥북에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입비로 25만원을 처음에 낸다.
(배터리는 2년내에 절대 무상으로 교환 못받는다. 애초에 결함이 있던게 아니면.)

상판이 깨졌다. 교환받는다. → 12만원
(원래 70~80만원 정도)
하판이 깨졌다. 교환받는다. → 37만원
(원래 6~80만원 정도)

총 75만원이 들었다.

사실 이 비용을 낼 것 같으면 그냥 기본형을 중고로 다시 사겠다.
아니 애초부터 애플케어플러스가 가입된 중고를 사시는게 나을수도.


300만원짜리 맥북프로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입비로 50만원을 처음에 낸다.

상판이 깨졌다. 교환받는다. → 12만원
(새로운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원래 120~140만원 정도)
하판이 깨졌다. 교환받는다. → 37만원
(메인보드가 포함되어 100만원 이상)

총 100만원이 들었다.

 

500만원짜리 맥북프로를...
(위와 같다.)

분명히 부품가격은 다 다를텐데 자기부담금이 다 똑같다.
내가 비싼 기기를 쓴다면 가입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스럽다.
사실 대부분 맥북을 적응 못하고 파는 경우가 정말 많다.
(당장 당근이나 번개장터를 켜서 맥북을 검색해보라)

나는 최근 맥북을 정말 많이 바꿨다.
기본형을 써봤다가. 프로를 써봤다가. 다시 기본형으로 돌아왔다가.
맥미니를 사봤다가. 팔았다가…

나름대로 얻은 결론은…
중고 기기를 좋은가격에 잘 검수해서 가져올 자신이 있다면 중고도 나쁘지 않다는거다.
특히나 애플케어플러스가 가입된 중고는 더더욱 그렇다.


결론을 내보자면, 내가 굳이 CTO를 해가면서 맥북을 쓴다면 가입해라!

애플실리콘으로 바뀌면서 정말 많은게 바뀌었다.
램 8기가의 기본형만 가지고도 충분히 영상을 만들어 내던 유튜버들.
랩 8기가짜리 기본형 에어만 들고도 현업에서 개발일을 하는 프로그래머들.
(메인 데스크탑이 있으니까 가능하겠지?)

그리고 본인 또한 클라우드를 만지는 사람이지만, 간단한 작업들은 램 8기가로 충분하다.
오히려 더 좋을 때가 많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램을 16기가, 24기가, 32기가로 올린다.
SSD용량을 512기가, 1테라로 올린다.

가격이 50% 혹은 2배가 되는건 시간문제다.


작년 말쯤 여자친구에게 맥북을 선물해줬다.
윈도우만 써오던터라 적응하지 못할까 일단 중고로 사주고,
괜찮으면 맥북프로 14인치를 사주겠노라 얘기했다.

"주객이 전도되어서, 내가 맥북을 애지중지하게 되니 손이 잘 안가"

여자친구는 그렇게 나에게 맥북을 반납했다.
이번에 여자친구에게 맥미니를 사준다.


이 글을 찾아주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할지,
그 돈으로 RAM 혹은 SSD를 올릴지 한참을 고민하실거다.

돈이 문제라면 무조건 가입해라.
가입하면 고장이 안난다.
가입하지 않으면 커피를 쏟든
고양이가 깨물든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더라.

첫 맥북이니만큼 혹은 윈도우 대비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 맥북이니 만큼
애지중지 하실거다.
그래서 더 고민 되실거다.
그렇다면 가입해라.
단 내 제품 대비 가격을 대비해봐라.

 

 

나는 더 이상 맥북에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 이제는 새 맥북을 사지 않기로 했다.

1. 최신형 기기의 성능을 100프로 사용하지 못한다.
2. 디자인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3. 애플케어플러스를 가입할 돈으로 차라리 맥미니 M1을 한대 더 들이겠다.

 

주객이 전도되는 소비를 하지 말자.
맥북을 사용하며 전전긍긍할 것 같다면,
마음편히 가입 혹은 문제가 되면 중고를 산다 마인드가 필요한듯 하다.
이 글의 핵심은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
다만 예전처럼 맥이 문제되는 결함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것.
(대신 처음에는 뽑기운이 정말 커졌다.)

 

 

2022.03.12 - [내가 사는 것(Things)/애플] - 맥북에 애플케어플러스는 꼭 필요한가?

 

맥북에 애플케어플러스는 꼭 필요한가?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하고 방치를 했었는데, 가장 많이 유입된 키워드가 애플케어플러스다. (사실 글이 이것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ㅋㅋ) 1년 전에 애플케어 플러스에 대해서 글을 쓸때만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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